2G를 준비하면서 

원자재가격은 1G보다 배로 증가했고, 유가와 환률의 불안정, 그리고 베트남 인플레이션까지

흰머리 정말 많아졌습니다.


1G땐 전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퇴직금 날려먹은 지인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걸 다 '복면사과까르네1G' 만드는데 써도 그렇게 나쁜 선택같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콘테이너에 채워지는 박스들을 보니 이걸 언제 어떻게 다 파나 하고 불안해 했었습니다.

콘테이너 안의 박스들을 볼 땐 정말 막막했지만, 1권 1권 알리는 마음으로 욕심없이 판매를 시작하니

1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4만권이상 팔게 되었습니다.


2G를 준비해오면서 '이걸 해 말아?' 하는 고민 수도 없이 했습니다.

사실 경제적 악조건이 아니라도 충분히 힘든 고민이지만,

1G의 리먼브라더스에 이어 2G에선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부도설까지 

1G의 칠레지진에 이어 2G에선 일본지진과 베트남을 포함한 인근지역 홍수

그로 인한 원자재수급 및 가격의 불안으로 인한 어려움에 환률부담까지

결제대금이 USD이기 때문에 매일 급등락하는 시세 앞에 정말 피를 말렸습니다.


2G의 제작비용은 정부지원 대출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그 진입장벽이 무척 높았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했는데 이 과정 역시 무척 어려웠습니다.

1G 판매 수익금 전액, 소액이지만 플러스였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다니던 회사의 처분못한 우리사주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정말 '직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에선 이만한 노동력을 투입안해도 매월 약속된 금액이 통장에 들어오는데

사업은 제가 바쁜 것과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항상 같진 않기 때문에

그 고민은 계속하게 되는데, 이번에 깔끔하게 마지막 남은 연결고리를 끊어버립니다.


문제는 이것가지고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1G때와 마찬가지로 엔젤투자를 받게 됩니다.

바로 저의 Wife.  2G부터는 복면사과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사업성보다는 제가 즐겁게 일하는 모습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점점 개인사업은 하기 어려워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은 우선 자금력에서 규모있는 회사와의 경쟁이 어렵습니다.

원부자재 확보에도 구매파워를 앞에서 늘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자원은 점점 더 부족해질 것입니다.


3G때는 더 어려운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원부자재 및 비용 상승, 자금 등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면사과까르네3G는 나올 것이고, 4G를 준비할 것입니다.

Period of sale : Nov 2011 - May 2013.



-Weekly (2011-Nov ~ Current)


-Handy SE (2012-May ~ 2014-Mar )